1) 파프리카와 피망 재배 특성
1. 파프리카와 피망은 가짓과 작물로 이어짓기 피해가 발생한다. 고추의 사촌 격으로 생긴 모양도 기르는 방법도 고추와 흡사하다.
2. 산성토양에 약하므로 고토석회로 토양을 중화한다. 고추와 같은 가짓과이나 여름철 무더위와 병충해에 강해 고추보다는 기르기 쉽다.
3. 피망은 처음에는 녹색 열매가 달리지만 익으면 고추처럼 붉어진다. 파프리카는 녹색 열매가 달렸다가 빨강, 노랑, 주황색 등을 띤다.
4. 파프리카 열매가 피망 열매보다 크고, 육질도 두껍다. 파프리카는 열매가 큰 만큼 숫자는 적다. 파프리카와 피망 모두 고추와 달리 말리거나 가루 내지 않고 생것으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거나 볶아서 먹는다.
2) 파프리카와 피망 재배방법
파프리카와 피망은 씨앗 값이 매우 비싼 데다 씨앗부터 기르기는 어렵고 번거로우므로 모종을 사서 심는 편이 좋다. 모종은 늦서리 피해를 예방하려면 5월 중순쯤 심는 것이 안전하다.
고온성 작물이어서 일찍 심어도 지온이 낮아 빨리 자라지 않는다. 일찍 심으면 오히려 냉해를 입을 위험이 크다. 일찍 심었을 때는 비닐봉지 등을 씌워서 서리 피해를 방지하고, 온도를 확보하면 빨리 자란다.
모종심기
고추와 같은 시기에 모종이 나온다. 고추 모종, 파프리카 모종, 피망 모종을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매우 어렵다. 종묘상에서 한꺼번에 사들일 경우에는 바로 표시를 해두어야 헷갈리지 않게 심을 수 있다.
모종은 잎이 열두세 장이 나와 있는 것으로 첫 꽃이 피어 있는 것이 좋다. 파프리카와 피망 꽃은 열매의 색깔과 상관없이 모두 흰색이다.
마디 사이가 먼 것은 웃자라 연약한 모종이므로, 마디 사이가 짧은 모종을 선택한다.
파프리카와 피망은 고추보다 열매가 크므로 포기당 간격을 60cm정도로 잡아준다. 모종은 날씨가 맑은 날 심는 것이 좋으며, 모종 심기 후에는 호미로 모종 주위에 원을 그리듯이 흙을 파고 물을 두세 차례에 걸쳐 듬뿍 준다.
가지치기
파프리카와 피망은 계속 가지가 갈라지면서, 가지가 갈라지는 곳마다 열매가 달린다. 일반 고추도 어느 정도 가지 정리를 해주어야 하지만, 피망과 파프리카는 열매가 큰 만큼 더욱 철저히 가지 정리를 해주면서 열매 조절을 해줘야 한다.
원줄기가 올라오다가 Y자로 갈라지면서 첫 번째 열매가 열리는데, 이를 '방아다리'라고 한다. 첫 열매인 방아다리를 제거해줘야 포기 전체의 생육이 좋아지므로, 열매가 맺히자마자 바로 제거해준다.
고추와 마찬가지로 첫 번째 열매 아래 달리는 곁가지는 모두 제거해준다. 장갑을 낀 손으로 원줄기를 아래로 훑어주면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다.
와이자로 갈려져서 자라는 두 개의 원줄기는 다시 와이자로 갈라지면서 열매를 맺는다. 포기 전체로 보면 '방아다리'에 이어 두 번째, 세번째 열매인 셈이다.
이 두 번째, 세 번째 열매도 맺히자마자 곧바로 제거해준다. 이들 첫 번째에서 세 번째 열매는 일찍 달린 열매여서 크게 자라지 못할 뿐만 아니라 포기의 생육에 방해된다.
이후 파프리카와 피망은 매번 와이자로 갈라지는 자리에서 열매가 맺힌다. 한 포기에 열 개의 열매를 키운다고 생각하고 키우면 된다.
맨 처음부터 발생하는 세 개의 와이자 가지에서 맺히는 열매를 모두 제거하고, 네 번째부터 열세 번째 와이자에 맺히는 열매를 기른다고 생각하자. 가지별로 한 개 정도의 열매를 키우는 것이다.
물 주기
피망과 파프리카는 물 관리를 잘해야 한다. 장마에 대비해 두둑을 높인 만큼 쉽게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비가 오지 않는다면 5~7월에는 이틀이나 사흘 간격으로 물을 준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쯤 물을 준다. 비닐이나 짚으로 멀칭을 해두었다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3) 파프리카와 피망 병해충
피망과 파프리카는 고추보다 병충해에 강하다. 그러나 고추와 마찬가지로 여름 장마철에는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바람이 잘 통하도록 관리하고, 땅에 떨어진 빗물이 작물에 튀지 않도록 짚이나 비닐 등을 포기 아래에 덮어주자.
물을 줄 때마다 잎을 씻어 줌으로써 질병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 가지, 고추, 피망, 파프리카 등 가짓과 작물은 공통으로 역병, 시들병 등에 약하므로 이어짓기를 피해야 한다.
시들병과 역병은 비가 많이 올 때 발생하기 쉬운데, 농사를 완전히 망치기보다는 장마가 끝난 뒤 약제 다코닐 등을 한 번쯤 살포해주는 것이 좋다.
약제를 살포하고 2주 정도 지나면 수확에 별 지장이 없다.
4) 피망과 파프리카 웃거름 주기
키울 열매인 네 번째 열매가 맺히고 나면 포기 주변에 양쪽으로 호미로 홈을 파고 유기질 비료는 한 줌씩 넣어준다. 이후 20일 간격으로 두세 차례 정도 유기질 비료를 넣어주면 10월 말까지 튼실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5) 파프리카와 피망 수확시기와 보관
녹색이었던 열매가 각가의 색깔로 변한 다음 수확하면 된다. 대체로 열매가 맺히고 25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다. 고추만큼 많이 먹는 채소는 아닌 데다가 오래 보관할 수 없으므로 많이 수확하기보다 수시로 거두고, 냉장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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