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만성 신부전
원인
고양이 만성 신부전은 여러 다른 질병 혹은 여러 해에 걸친 신장 손상으로 나타난 결과다. 이런 질병이나 손상에는 신우신염과 유독 물질 접촉, 정장적인 노화 혹은 외상 등이 포함되지만 정확한 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질병으로 손상을 입은 경우 신장은 질병 이전의 상태로 기능을 회복하기 어렵다. 이렇게 망가진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어 신부전으로 발전하며 결국 만성 신부전에 걸리게 된다.
증상
집사들은 흔히 만성 신부전증 초기에 고양이의 화장실을 청소하다가 배뇨량이 늘고 치워야 할 고양이 모래가 많아진 것을 보고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신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고양이는 본래 물을 잘 마시지 않는 동물인데도 사람들은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게 됐다며 좋은 현상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자칫 그런 착각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고양이가 섭취하는 물의 양과 배뇨량을 점검할 기회를 놓쳐 고양이 신장에 이상이 있음을 모르고 악화시킬 수도 있다.
만성 신부전 중기에 이르면 고양이는 체중이 줄고 식욕이 점차 떨어진다. 또한 어떤 고양이들은 털의 윤기가 사라지고 토를 하며 구취를 풍기기도 한다.
말기가 되면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잠이 쏟아지면서 탈수 현상이 일어나고 구강 점막이 창백해진다.
검사 & 진단
1. 혈액 검사
신장이 25% 이상의 기능을 발휘할 경우 BUN과 크레아티닌의 수치는 뚜렷한 나타나지 않는다. 그 때문에 만성 신부전 말기가 되어서야 고양이의 혈액 속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을 넘어서 5.0~6.0mg/dl에 이르기도 한다.
이 외에도 인산염과다혈증, 저칼륨혈증, 산성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2. 촉진
촉진을 했을 때 신장이 정상보다 작거나 표면이 매끄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영상학적 검사
비정상적인 신장 크기도 초음파 검사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 소변 검사
신우신염은 신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흔한 원인이며, 소변 검사를 통해 세균의 감염을 검사할 수 있다.
5. 혈압 측정
만성 신부전에 걸린 고양이는 전신성 고혈압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고혈압이 시각할 경우 시력을 잃기도 한다.
치료방법
1. 탈수와 이뇨 개선
만성 신부전을 치료하려면 보통 입원해 탈수와 이뇨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신장 세포를 충분히 남길 수 있다면 정맥 내 점적 수액 치료를 통해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이 치료의 목적은 남은 시장 조직의 기능을 최댛나 향상시켜 BUN과 크레아티닌 수치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또한 점적을 통해 전해질의 불균형을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다.
수액 치료를 하고 3~5일 뒤에도 혈액 검사에서 나아진 게 없다면 예후가 나쁠 수밖에 없다. 또한 혈액검사에서 증세가 호전되었다는 증거가 보이고 고양이가 밥을 먹기 시작했다면 집에서 계속 치료할 경우 좋은 예후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신장 수치는 여전히 정상이 아니므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2. 인 결합제
식이요법을 써도 혈액 속 높아진 인의 수치를 낮출 수 없다면 인 결합제를 사용한다. 인 결합제는 장의 인과 결합해 인이 흡수되는 것을 방지한다. 보통 혈액 속 인 수치는 6mg/dl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3. 적혈구 생성소 사용
고양이과 동물의 적혈구는 평균 수명이 68일이며, 그 이후에는 파괴되고 새로운 적혈구와 교체된다.
신장은 적혈구 생성소를 만들어 골수가 적혈구를 생산하도록 자극한다. 따라서 만성 신부전으로 신장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할 경우 EPO 생산이 줄어들거나 중지되어 비재생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 고양이에게 합성 형태의 EPO를 투여하면 빈혈을 교정할 수 있다. 다만 심각한 빈혈에 시달리는 고양이는 수혈 치료가 필요하다.
4. 혈압 낮추는 약
고양이가 고혈압일 경우 혈압을 낮추는 약을 써서 혈압을 조절해야 시력 상실과 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때문에 악화된 신장 기능도 개선할 수 있다.
5. 식욕 자극
혈액의 산가가 불균형하면 신장에서 여과가 잘 되지 않아 위산이 증가하게 되며, 메스꺼움과 식욕부진이 뒤따른다. 이럴 때 구토를 멈추는 약과 식욕 촉진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고양이의 식욕을 회복할 수 있다.
6. 식이요법
단백질과 인을 제한한 식사를 하면 신장의 여과로 생긴 노폐물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저단백질의 음식은 입에 잘 맞지 않아 대다수 고양이가 좋아하지 않으며, 아예 먹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 먹던 음식에서 신장을 위한 처방 사료로 천천히 바꾸는 것이 좋다.
7. 가정에서의 관리
어떤 고양이들은 치료하는 전반 3개월 동안 크레아티닌 수치가 낮아져 정상 범위로 돌아오기도 한다.
이는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이므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이어나가면 된다. 정기적으로 크레아티닌 등의 혈액 수치를 점검하고 체중과 식사 상황을 관리하는 것은 증상 개선에 매우 중요하다.
집에서 고양이를 돌볼 때는 약물과 식사를 챙겨주는 것 외에도 피하 수액을 점적하는 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수액은 매주 피하에 2~7회 정도 맞히면 된다.
예후
일단 만성 신장병을 발견하면 고양이 생활 패턴은 유지하면서 신장 기능의 악화를 막는 데 치료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후는 신장 조직의 기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평소 정기적으로 검사해 고양이의 치료 방법을 조절하고 주인이 성실하게 실행해야 한다.
대부분 고양이의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고 삶의 질이 우수하면 병이 재발하지 않는 한 1~3년 정도는 더 지켜볼 수 있다.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고양이 구조 후 키우기 & 고양이 입양 시 체크할 점 (0) | 2024.03.07 |
---|---|
고양이 수신증 - 원인 증상 검사 치료법 (0) | 2022.01.17 |
고양이 회충 & 촌충 - 증상 감염경로 원인 예방 치료법 (0) | 2021.12.29 |
고양이 이식증 - 원인 증상 검사 치료법 (0) | 2021.12.26 |
고양이 장폐색증 - 증상 원인 검사 치료법 (0) | 2021.1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