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나물(산마늘) 재배방법 파종 모종 심는 시기 수확 방법

1) 산마늘(명이나물) 특성

1. 산마늘은 '명이나물'이라고 불리는 야생마늘로 마늘의 영양과 맛, 기능을 그대로 담고 있다.

2. 산마늘은 파종할 경우에도, 모종을 옮겨심을 경우에도 수확이 있기까지 3~4년이 걸리며, 한번 수확하고 다시 수확이 가능한 크기가 되는데 2년 이상 소요된다.

3. 명이나물 재배에 적합한 곳은 봄가을에 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고, 건조하지 않고 습기가 있으며, 여름에는 그늘이 져서 직사광선이 내리쬐지 않아야 한다. 토양은 유기물이 많아 보수력이 좋고 배수가 양호하며 비옥한 사질양토가 좋다.

4. 산마늘은 장기간에 걸쳐 재배 계획을 세워야 하는 작물이다. 한번 심으면 그 자리에서 40년 이상 수확이 가능하며, 5년경 부터 알뿌리에서 새로운 개체가 많이 나오면서 포기가 커져서 계속 번식한다.

5. 명이나물 종류는 울릉도종, 오대산종, 지리산종으로 구별되는데 잎이 가장 큰 것이 울릉도종이고 가장 작은게 오대산종이다.

6. 명이나물은 자양강장에 좋은 산채로 항균 효과와 피로회복, 이뇨, 감기, 소화 등에 효능이 있다.

7. 산마늘은 장기간에 걸쳐 재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던 나물에 맞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봄가을에는 햇빛이 비치고 따뜻하며 한여름 고온으로부터는 햇빛이 차된되는 곳이어야 한다.

8. 노지 텃밭에서는 한곳에서 장기간 유지가 가능하다면 햇빛을 차광망으로 차단하면 재배가 가능하다.

9. 명이나물은 잎, 꽃, 인경 등 식물 전체를 다 이용할 수 있는데 3~5월 잎이 굳어지기 전까지는 잎을, 뿌리와 인경은 1년 내내, 꽃과 꽃봉오리는 6~7월에 따서 이용한다.

밭 만들기

고랑이 낮으면 장마 때 과습이 될 수 있으니 두둑을 높이는 것이 좋고, 다소 비탈진 곳이 배수가 용이해 더 좋다. 그늘진 곳에서 재배가 유리한 편이나 봄가을에 항상 그늘이 지면 햇빛이 부족해서 생육에 좋지 않다.

산마늘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에 잘 부숙된 퇴비만으로 재배하고, 웃거름도 퇴비로 준다. 한 장소에서 계속 자라기 때문에 봄이 되었어도 밭을 갈아엎을 수 없으니 봄에 싹이 올라오는 시기에 포기 주변에 퇴비를 넣고 흙과 섞어준다.

명이나물 파종 포기나누기

1. 산마늘(명이나물)은 파종과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씨앗은 8월경 채취할 수 있는데 바로 밭에 직파하는 것이 좋다. 채취한 종자를 며칠 동안 그늘에 말린 후 바짝 마르기 전에 바로 파종하면 40일 후인 9월 중하순경에 발아한다.

2. 싹은 겨울까지 성장하다가 월동에 들어가는데 그때 추위에 얼어 죽을 수 있으므로 짚이나 왕겨로 덮는다. 월동에 성공한 싹은 봄에 다시 성장을 계속한다.

3. 마른 종자를 구입한 경우에는 그대로 파종하면 안된다. 채종 후 씨앗은 깊은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이 상태를 깨워야 하므로 인위적으로 겨울을 겪게 한다.

4. 씨앗을 물에 하루 이상 담갔다가 건져낸 후 헝겊자루에 넣고 냉장고에 2~5℃온도에 한 달 동안 넣어둔다. 그 후에 꺼내서 흙에 묻어 따뜻하고 어두운 곳에 두어 싹을 틔운다.

5. 가장 쉬운 번식 방법은 포기나누기다. 산마늘은 보통 3년생부터 하나였던 인경이 여러 개로 늘어나는데 1년에 1개 정도 늘어나서 두 배가 된다. 이것을 캐내서 포기나누기를 한다.

6. 포기나누기는 지상부가 완전히 말라버리고 인경만 남아 있는 9~10월경에 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봄에 이식하기도 한다.

7. 모를 이식하면 옮겨심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기 때문에 다음 해까지 거의 성장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인경이 성장하면서 옮겨심은 지 3년째 되는 해에 비로소 잎이 늘어나면서 분구가 시작되고 꽃이 핀다.

아주심기

아주심기는 가을이 좋으나 모종이 봄에 나오는 경우기 많아 봄에 하는 것도 괜찮다. 포트 모종이 아니라 종이에 싸인 모를 받았을 때는 스프레이를 해서 수분을 유지시키며 마르지 않게 보관한다.

심고 나서 물을 흠뻑 뿌려준 후에 짚이나 왕겨, 부엽토 등으로 덮어서 습도가 유지되게 한다. 명이나물은 비닐멀칭하면 안된다.

산마늘의 수확시기는 남부지역은 3월 하순~4월 중순이고 중부지역은 4월 중순~5월 중순이다. 잎이 굳어지기 전에 수확하는데 한번 잎을 따면 그해에는 더 이상 잎이 돋아나지 않으므로 1회 수확으로 그친다.

잎이 손바닥만 해졌을 때 수확한다. 명이나물은 3년 이상 자라야 잎이 두 장 이상 되는데 잎이 2~3장일 때는 1장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남겨둔다.

최소한 잎을 1~2장은 남겨야 남은 잎이 광합성으로 땅속 인경에 양분을 공급해서 다음 해 계속 성장하기 때문이다. 꽃도 먹는데 종자가 여물기 전에 수확한다. 인경의 수확은 지상부가 마른 늦가을이 적기이지만 번식을 원한다면 수확하지 않는다.

산마늘은 생채 쌈, 튀김, 나물 볶음, 국거리, 샐러드, 초무침, 묵나물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장아찌나 페스토를 만들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