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의이인) 키우기 재배법

1) 율무 특성

1. 율무는 예로부터 실제로 약용보다는 식용으로 더 많이 이용되었다. 오늘날에도 자양강장, 이뇨제로서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2. 율무는 1년생 초본으로 속이 딱딱하며 곧게 자라는데 재배지의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높이가 1.5~2m에 달하고, 줄기에는 마디가 13~18개 정도로 있다.

3. 벼와 같이 밑부분의 마디 사이는 극히 짧아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고, 윗부분 5~7개의 마디 사이만 길게 성장한다. 밑부분에서부터 2~5번째 마디에서 가지가 나오고, 마디 사이가 성장한 3~4번째 마디부터는 열매를 맺는 가지가 나온다.

4. 잎은 어긋나기를 하고 너비 약 2.5cm로서 밑부분은 잎집으로 되어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이삭 끝에 길이 3cm 정도의 수꽃이삭이 달려 있다.

5. 밑부분에는 타원형의 잎집에 싸여 있는 암꽃이삭이 있다.

6. 길이 약 1.2cm되는 꽃자루 밑을 받치고 있는 녹색 비닐 모양의 잎은 딱딱하며 흙갈색으로 익는다. 씨방이 성숙하면 잎집은 딱딱해지고 검은 갈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10월에 익고 견과다.

율무는 열대 또는 아열대 지방의 작물이기 때문에 생육기간 동안 기온이 높아야 수량도 많아진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동남향의 남부지역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중북부지역에서 재배할 때는 가급적 성숙기가 빠른 품종을 선택하도록 하자.

토질은 배수가 잘 되고 습기가 있는 사질양토 또는 식질양토가 적당하다. 율무는 비교적 습해에 잘 견디고 초세가 강하며 비료를 흡수하는 힘이 강한 작물이기 때문에 개간지에서 많이 재배한다.

율무 재배방식

율무 재배방법은 직파재배와 육묘이식재배 두 가지가 있다.

육묘이식재배의 경우, 생육일수가 150일 이하인 중북부지역에서 생육 기간을 연장시켜 수량을 연장시키고자 할 때 혹은 적기 파종이 힘든 경우 외에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직파재배가 주로 이용된다.

충남, 경북 이북지역에서는 4월 하순경에 파종하고, 남부지역에서는 5월 상순에 파종하는 것이 적기다. 파종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수량 감소가 많아지므로 적기에 파종할 수 있도록 힘쓴다.

파종 후 비닐 피복을 해주면 초기 생육이 왕성하여 수량이 늘어난다.

율무 종자소독을 하지 않으면, 잎마름병균이나 깜부기병균이 종자에 묻어서 큰 피해를 주므로 반드시 종자소독을 한 다음 파종해야 한다.

'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 액상수화제' 2000배액에 침종 전 72시간 침지하여 종자소독을 꼭 해준다.

흡비력이 강하고 특히 질소질 비료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작물이므로 질소가 계속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해주고, 유기물도 충분히 주어야 한다.

화학비료는 질소, 인산, 칼리를 주는데 유기물, 인산 칼리는 전량을, 질소는 40%를 골고루 뿌려준 다음 밭갈이를 하여 전층시비가 되도록 한다.

나머지 질소질비료의 60%는 가지거름으로 30%, 이삭거름으로 20%, 그리고 이삭이 올라와 꽃이 핀 후 알거름으로 10%를 준다.

이삭거름이나 알거름은 식물의 생육상태를 보아가면서 가감하는 것이 좋다. 질소질 비료가 지나치게 많으면 마디 사이가 길어져 넘어질 우려가 있으라 뿐만 아니라 잘 여물지도 않아 수량이 줄어든다.

지력, 시비량, 파종 시기 등에 따라 조절되어야 하지만 대체로 중부지역의 경우에는 이랑 너비 60cm에 포기 사이를 10cm로 하여 1포기씩 심는 것이 수량이 많다.

남부지방의 경우에는 이랑 너비 60cm에 포기 사이를 30cm로 하고 2포기씩 심는 것이 수량에 좋다.

줄뿌림을 한 경우에는 본옆이 2~3매 전개되었을 때 포기 사이가 10cm인 것은 세력이 좋은 1포기만 남기고, 20cm인 것은 2포기씩 남기고 솎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