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시작시기 & 초기식단 & 주의할 점

1) 이유식 시작

언젠가는 아이가 젖병을 거부하는 날이 반드시 온다. 물론 어느날 갑자기 젖병과 완전히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기는 좀 더 다양한 음식을 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매우 힘이 들게 될 수 있다. 이유식은 언제 시작해야하는지,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 아이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이 있는지, 꼭 저렇게 얼굴에 다 묻히면서 먹어야 하는지..

아이가 태어나고 몇 개월 지나면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 모든 아이에게 적용되는 절대 규칙 같은 것은 없지만, 참고할 만한 일반적인 지침은 있다.

경험상 얻은 지식으로는 이유식을 하면 아이가 밤중에 깨지 않고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와 부모 사이의 상호작용도 더 원활해진다.

이유식 시작시기

생후 4~6개월 정도 되어 아이가 의자에 앉을 수 있다면 작은 그릇에 유아용 분말 시리얼 한두 숟가락과 모유나 분유 30~60g 정도를 묽게 섞어서 먹이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쌀미음으로 시작하면 수월하다.

젖병에 담아주면 안된다. 하루에 두 번 숟가락으로 떠먹여야 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 이유식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며칠 지나면 모유나 분유의 양은 그대로 두고 분말 시리얼만 서너 숟가락 정도로 늘려서 더 걸쭉하게 만들어 먹인다.

아기가 차분하고 초롱초롱할 때 시도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너무 배가 고플 때는 안 되고, 반대로 모유나 분유를 배불리 먹인 다음도 안 된다.

살짝 배가 고픈 듯 만 듯 할 때 시도해야 제일 잘 받아 먹는다.

이유식을 너무 일찍시작하면 아이가 거부하기도 한다. 말로 하지 못하는 아이는 '혀 내밀기 반사'라는 반사작용으로 표현한다.

아기는 혀를 밖으로 내밀어 이유식을 뱉을 것이다. 엄마는 아이가 이유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것은 혀를 이용해 젖꼭지에서 젖을 빨 때 사용하는 반사작용으로 생후 4개월 정도 되면 사라진다.

이유식을 시도할 때 이런 반응을 보이면 일주일 정도 후에 다시 시작하면 된다.

어떤 식품을 고르든지 아이 엉덩이에 발진이 생기거나, 먹일 때마다 토하는 등 극적 반응이 없다면 최소 4일 연속으로 시도한다.

만약 이런 반응이 나타난다면 아이가 식품 알레르기가 있을지 모르므로 바로 중단해야 한다.

첫 4일을 무사히 지내고 나면 다른 음식을 추가한다. 이때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새로운 음식을 4일 동안 시도하고 괜찮으면 다른 음식으로 넘어간다.

이유식 초기에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은 아래와 같다.

유기농 식품

가능하다면 아이에게는 유기농 식품을 먹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유기농 식품은 그만큼 가격이 비싸서 모든 식재료를 유기농으로 준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그렇게 때문에 중요한 일부 품목을 골라서 구입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유라든가, 농약 성분이 많이 든 종류의 복숭아, 사과, 양상추, 감자, 딸기 등은 유기농 제품으로 구입한다.

수입 농산물의 경우 어느 나라에서 수입한 것인지 확인하면 좋다. 나라별로 농약 사용 규제 방안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질식은 아이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질식의 위험에 대해서는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 재료를 잘게 썰어서 음식을 만들고 딱딱한 사탕, 땅콩, 씨앗, 포도, 당근 같은 덩어리 음식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식재료를 자를 때는 길게 잘라야 한다. 둥근 모양으로 자르면 기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