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채심(공심채&모닝글로리) 특성
1. 중국이 원산지로 '초이삼', '차이신'등으로 불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채심', '공심채', '모닝글로리'로 불린다. 잎, 줄기, 꽃까지 먹는 꽃채소로 맛과 영양이 다 우수해 텃밭재배용으로 강추다.
2. 꽃을 먹는 채소이나 꽃을 너무 키우면 줄기가 질겨지기 때문에 꽃이 3개 이내로 피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좋으며 수확시기를 놓치면 채종용으로 기른다.
3.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채소'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채소다. 요리법이 다양하고 어느 요리에나 텃밭 채소로 훌륭하다.
4. 엇갈이, 열무와 재배 방법이 비슷하며 터널하우스에서 재배하면 수확기를 앞당기거나 연장할 수 있다. 채심은 소립종, 대립종, 조생종, 만생종 등 여러 종류가 있다.
5. 채심의 가장 큰 장점은 맛이다. 한국인들의 잎채소 요리법인 국, 나물, 겉절이 등 모든 요리가 다 가능하다. 채소 고유의 맛이 없으면서도 조리하면 간이 잘 배고 맛이 좋다. 식감도 좋다.
6. 재배가 쉽고 성장이 빨라 수확시기에 빨리 도달하며 채종도 가능하다. 채심은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등과 같이 꽃을 먹는 채소로 노란 꽃과 봉오리, 통통한 꽃대를 모두 이용하는 채소다.
7. 배추와 비교해서 비타민A는 12배, 비타민C는 2배, 철분은 5배, 칼슘은 1.5배나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도 많아 변비 및 비만 예방이 좋은 채소다.
2) 채심 밭 만들기
채심은 기름지고 유기물이 많아 보수성과 보비성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재배는 열무나 얼갈이 배추를 기르는 것에 준하며, 재배기간이 짧고 빨리 성장하므로 웃거름을 주기보다는 퇴비를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토심이 깊고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므로 깊이갈이해주고 비가 많이 올 때 물에 잠기지 않게 한다.
3) 채심 파종
채심은 직파하는 것이 적합하고 줄간격 15~20cm, 포기간격 10~15cm가 적당하며, 밀식한 싹을 솎아내며 수확한다.
4) 채심 재배
1. 채심은 초반 성장이 빠르고 조생종은 재배기간이 짧다. 재배를 앞당기면 빠른 수확을 할 수 있어 여러 번 재배가 가능하다. 봄 재배 끝에 오는 장마와 가을 재배 끝에 오는 추위에 유의해야 한다.
2. 봄 재배 시 4월 초에 파종할 경우 꽃샘추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터널하우스로 보온해주면 성장이 빨라져 30일이면 수확 가능하다.
3. 가을 재배 시 늦가울 추위에 성장이 둔화되고, 꽃이 수정되어 채종에 이르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리니 이를 고려한다. 그래서 파종을 너무 늦추면 수확도 늦고 채종도 못할 가능성이 높다.
4. 추워지면 터널하우스를 만들어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서리를 피할 수 있으면 12월 초까지 곁디며 씨를 맺을 수 있다.
5) 채심 늦가을 재배
채심은 추위에 약하지만 서리르 맞는다고 바로 시들지는 않는다. 터널하우스를 해주면 늦가을의 저온을 막아 재배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경기이북에서는 11월까지 유지가 가능하나 남부지역이면 더 늦게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월동이 가능하지는 않으나 터널하우스로 보호하면 영하 3℃까지는 성장은 멈추고 유지되는 정도에서 버텨낸다.
6) 채심 조생종과 만생종 재배 비교
채심은 재배기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수확을 빨리해서 밭의 회전율을 높일 수 있지만 제때 수확하지 못하면 바로 꽃이 피어 줄기가 얇아지고 질겨지기 때문에 한 번에 넉넉히 파종하면 불리하다.
만생종을 같이 파종하면 수확기간이 길어지는 장점이 있다. 만생종은 조생종보다 꽃이 피는 것이 한 달 이상 늦다. 대엽종은 잎이 넓어 식용 부위가 넓은 장점이 있다.
7) 채심 순지르기
채심은 고정종자와 F1종자가 있는데 고정종자는 씨앗을 받아 재배할 수 있다. 재배 시 수확과 채종을 동시에 얻도록 하면 일석이조다.
수확을 목적으로 하여 원줄기를 모두 절단하면 재배는 끝이 난다. 채종을 목적으로 한다면 수확하지 않고 그냥 두어 씨앗을 맺도록 한다.
수확과 채종을 다 원한다면 맨 아랫잎을 2~4장 남겨놓고 원줄기를 잘라 수확한다. 그러면 남은 잎에서 곁순이 나와 새로운 가지가 자란다. 그 가지를 방임하여 기르면 꽃이 피어 씨앗을 맺게 된다. 이 경우 줄기가 늘어나 꽃의 수가 더 많아진다.
잎을 많이 남겨둘 수록 많은 곁가지가 나온다. 1개의 씨앗에서 수십 배의 씨앗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단, 순지르기를 하면 원줄기에서 씨앗을 얻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8) 공심채 씨앗 채종
너무 늦게 파종하면 씨앗이 영글기 전에 장마나 한파가 닥칠 수 있으니 채종 목적이면 일찍 파종하는 것이 좋다. 채종한 씨앗은 바로 파종이 가능하다. 단, 채심 종자는 계속 개량 중이라 다양한 종류가 나오고 있는데, F1인 경우에는 채종해서 파종했을 때 원 모습대로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9) 채심 병충해
채심에는 배추나 열무 등에 생기는 해충이 다 생길 수 있다. 재배 초기에는 벼룩 잎벌레의 공격이 있고, 굴파리의 피해도 가능하다. 씨방이 생길 무렵에는 진딧물이 생기는데 은행잎즙액으로 퇴치가 가능하다.
배추흰나비 애벌레나 배추좀나방 발생도 가능하다. 벼룩잎벌레를 제외하고는 파종한 후 바로 한랭사나 부직포를 씌우면 예방할 수 있다. 파종 후 바로 씌워서 재배하는 것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재배하는 방법이다.
10) 채심 요리
1. 채심(공심채) 데치기
- 채심을 소금물에 가볍게 데친다. 잎과 줄기를 분리해서 데쳐서 이용해도 좋다.
- 데친 후에는 흐르는 찬물에 담가 열기를 빨리 식힌다.
- 겉만 익어서 안쪽은 심이 남아 있는 정도가 좋다.
- 충분히 식히면 물에서 꺼내 물기를 뺀다.
- 데친 채심을 초고추장이나 소스에 찍어 먹는다.
2. 공심채 볶음
- 공심채, 양파, 새송이버섯, 그린빈, 피망 등 볶을 수 있는 채소를 준비한다.
- 식용유나 고추기름에 마늘을 넣어 향을 내고 각종 채소를 넣어 볶는다.
- 어느 정도 익으면 굴소스를 넣어 간을 맞춘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조금 넣는다.
이 외에도 채심 돼지고기 고추장 볶음, 채심 수프, 채심 된장국, 채심 고추잡채, 겉절이, 샐러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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